본문 바로가기

일상과 운동

왜 새벽에 달리는 건가요?(새벽 러닝의 장점)

728x90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달리기를 한 지 4개월에 접어들었어요. 처음에는 매일 달렸고 두 번째 달부터는 격일 혹은 몸 상태에 따라 일주일에 3~4회를 달리고 있습니다. 왜 새벽에 달리냐고요?

조용한 새벽, 운치 있게 안개가 낀 나의 달리기 코스

새벽 시간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에요.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고 모두가 잠든 시간이므로 방해받을 일이 거의 없죠. 매번 번역 작업 마감에 쫓기듯 지내다 보니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운동하지 않는 스스로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어요. 아침잠이 많아서 늦잠을 자던 사람이 새벽 러닝에 빠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볼게요.

1. 하루를 길게 쓸 수 있어요

새벽 5시쯤 일어나 그날그날의 몸 상태에 따라 5~10km를 달려도 여전히 새벽 6시~6시 30분 정도예요. 사무실이 곧 집인 프리랜서라 출근하지 않아도 되어 곧바로 샤워하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챙겨 먹어요. 매일의 집안일을 후딱 끝내고 9시에는 집에 마련된 작업실로 출근합니다. 이렇게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하면 게으름 피울 사이 없이 하루를 알차게 사용할 수 있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이 참 아쉽더라고요.

2. 새벽의 소리에 집중해요

동네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사는 곳에서 새벽에 러닝을 하면 일찌감치 일어나 산책을 하는 몇몇 주민을 빼고는 아무도 없어요. 게다가 아파트 단지에서 새벽까지 조명을 켜놓기 때문에 마치 동화속 세상에서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보통은 이어폰으로 유튜브 영어 듣기 방송을 들으며 달리는데 가끔은 이어폰 없이 자연의 소리와 나의 숨소리, 발소리에만 집중하며 달려요. 나와 교감하는 시간인 것이죠.

3.  일찍 잠자리에 들어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게 돼요. 의미없이 TV를 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짧아지죠. 다음 날 일찍 일어나 새벽 러닝을 하기 위해 스스로의 마음을 통제합니다. 새벽에 이미 운동을 완료했으니 저녁에는 마음 편하게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4. 하체와 허리가 튼튼해져요

새벽 러닝뿐 아니라 한 계단씩 계단을 오르듯 매일 달리기를 하면 하체 근육이 단련돼요. 특히 무릎과 종아리, 발목처럼 평소에 근육을 형성하기 힘든 부위가 튼튼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더불어 허리도 강화됩니다. 여행을 가면 1만 보만 걸어도 허리가 아파서 다음 날 일정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있었는데 새벽 러닝 이후로 여행지에서 1만 보 이상을 걸어도 괜찮아요.

마무리

새벽 러닝의 장점 몇 가지를 작성해 보았어요. 러닝은 크게 욕심 부리지 않으면 고가의 장비를 구비할 필요도 없이 바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속도로 나아가세요. 빠르든 느리든, 달리고 있는 우리는 자신과 교감하는 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