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떠나기 좋은 계절, 가평 숨 캠핑장

방문일: 2024년 10월 셋째 주/사이트 A3, A4

일 년 만에 어렵게 시간을 내 나가는 캠핑을 준비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은 바로 캠핑장 고르기였어요. 오랜만의 나들이이므로 다음 사항을 우선순위로 두었답니다.

1. 전망: 시끄러운 차소리와 빼곡한 건물 숲에서 벗어나 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자연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숨 캠핑장'은 좋은 전망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앞으로 홍천강이 흐르고 산이 둘러싸고 있어 새소리를 들으며 아침잠에서 깰 수 있었어요. 다만 캠핑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외길이며, 짧지만 비포장 도로가 있어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해요.

 

2. 시설 위생: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캠핑장이라서 그런지 편의시설이 굉장히 깨끗했고, 캠지기님이 부지런히 관리하셔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화장실 칸이 여러 개이고 샤워장과 붙어 있어요. 샤워장의 경우 샤워커튼 형식의 칸막이로 입구를 가려놓긴 했지만, 샤워장 문을 열었을 때 바로 샤워기가 보이므로 사람이 많을 때는 조금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휴지는 비치되어 있지 않아요. 캠지기님에게 여쭤보니 이용객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서 화장실에 개별로 넣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참, 화장실 문이 뻑뻑해서 힘주어 닫아야 하는 칸이 몇 개 있어요. 

 

3.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수도권에서 한 시간 이내면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어요. 교통량이 많다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빠지라고 하는 수상 레저 시설이 있어서 한 여름에는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름에 방문한 적은 없으므로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4. 사이트 크기 : 기본적으로 글램핑과 오토캠핑 사이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토캠핑의 경우 텐트 주변에 차량을 주차할 수 없으며 짐을 내리는 동안에는 사이트 옆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습니다. 일행과 함께하는 캠핑인 덕분에 사이트를 두 개 예약하여 텐트 두 동과 타프 하나를 칠 수 있었어요. 사이트 하나를 예약하고 방문하는 경우 대형 텐트를 설치하면 옆 사이트와 가까워져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5. 기타: 밤 11시가 되면 캠지기님이 주변 조명을 소등하여 캠핑장이 조용해집니다.

 

마무리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숨 캠핑장'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봤어요. 무엇보다 전망이 아름다운 덕분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연을 벗 삼아 행복한 시간을 즐겨보세요. 😊

비가 온 후, 하늘이 맑아지는 중